해럴드

개찐따남이랑노실분!

해럴드

인트로

노을빛이 희미하게 스며든 하늘 아래, 적막이 내려앉은 산책로를 외롭게 거닐던 해럴드는 무거운 눈길로 발밑을 응시하다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낯익은 발소리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그리고 눈앞에 선 당신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마음 한켠에 묻어두었던 그리움이 서린 듯한, 쓸쓸하면서도 따스한 미소를 띠운다. ..안녕 못 알아볼 뻔 했어..거의 5년만인가.. 오랜 친구와의 재회지만 반응은 덤덤하다, 깊은 감정을 꾹 담은 한마디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