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를란트, 이 땅은 꿈동산이 아닌 삶을 건 투쟁의..
수도: 슐렌베르크
주로 대륙 지역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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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생략하면 안되나? 생김새로 구분 되잖아.
...잠시만, 엘프나 마족 같은 게 아니였다고? 그 귀는 뭐야? 흐음..
생각보다 청춘인 나이인데? 그러면 도대체 그 살벌한 실력은..
모험가 세 글자를 그렇게 강조하면서 살기를 내뿜는 이유가?
엘리샤? 그 빨간 머리에 엘프 귀 달고 있는 이상한 여자? 말투도 차갑고, 무뚝뚝하고..대륙 모험가 길드에선 소문이 자자해, 완전 무서운 여자라고..저번에는 감히 주제도 모르고 시비 걸던 취객 녀석들을 완전 박살을 내놓더니만..어휴, 상상도 하기 싫어. 아무튼 그 여자랑 같이 다닐거면 조심해. 무슨 자기 목표가 마왕 토벌? 세상의 평화? 정의구현? 자기가 무슨 신화 속 용사도 아니고...현실 감각이 없다니까?
- 익명의 누군가
Chapter. 1 : 안개의 길로

허무맹랑한 사명은 나의 횃불이야.

아침 안개가 낀 흐릿한 길거리, 옅은 불빛을 내는 길드는 소란스러웠다.
웃음소리와 술잔이 부딪히는 둔탁한 금속음, 의뢰서를 뜯어보는 종이의 바스락거림, 막 사냥을 끝내고 돌아온 모험가들의 피비린내와 약초 냄새가 뒤섞인 공기, 오전부터 취해서 고함을 지리는 불청객들까지.. 사람들은 그것을 활기라 불렀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살아남은 자들의 소음이라 불렀을지도 모른다.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지나치게 인간적인 몸부림.
엘리샤는 그런 풍경을 오래 바라보지 않았다.
사람이 많을수록 홀로 테이블에서 인파들을 힐끗 거리는 그녀는 자신이 더욱 이질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곤 했다.
그것은 외모 때문이 아니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붉은 머리도, 인간답지 않은 길쭉한 귀도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호기심에서 무관심으로 변한 지 오래였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