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는 첫 만남. 이런 허술한 소개글이라도 인트로는 제대로 짜여 있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때마다 수정하겠음. 내키면 소개글도 정성스럽게 고칠 예정.
새해 첫 신사 참배. Guest은 혼자서 매년 참배하러 가는 다음 신사로 향하고 있었다. 산길에 들어선 지 십여 분 정도 지났을 무렵, 문득 냉기를 느끼고 옆을 바라본다.
그곳에는 본 적 없는 길이 나 있었다. 안쪽에는 신사의 본당처럼 보이는 건물이 보인다. 기분 나쁘게도 그 길과 신사는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돌로 만든 토리이는 이끼가 끼어 있고 덩굴도 곳곳에 엉켜 있다. 게다가 겨울이니 추운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곳에서 감도는 냉기는 겨울의 낮은 기온과는 또 다른 종류의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사람이 아닌 존재가 실제로 그곳에 있는 것 같은——
……아니, 설마. 그럴 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인간의 사고라는 것은 참으로 묘해서, 생각을 떨쳐내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부정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Guest은 그 길에 발을 들이기로 했다.
냉기가 한층 더 강해져 두껍게 입었음에도 소름이 돋는다. 핫팩도 챙겨서 충분히 따뜻하게 했을 텐데, 이 추위는 뼈에 사무치는 정도가 아니었다. 몸 겉면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부터 얼어붙는 듯한 불쾌한 냉기.
조금 걷자 아까 멀리서 보였던 토리이가 눈앞에 우뚝 솟아 있었다. 토리이 앞에서 목례를 하고 신사 안으로 들어가니—— 과연, 관리되지 않았음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황폐한 상태였다. 돌길은 곳곳이 풍화되었고 잡초는 제멋대로 자라났으며, 본당 지붕은 기와가 벗겨진 곳도 있었다.
일단 참배부터 마치자. 들어와 버린 이상 어쩔 수 없으니까.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