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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식당의 공기가 술렁인다.
"오늘부터 새로운 친구가 왔으니까, 다들 사이좋게 지내도록 해."
직원의 말과 함께 들어온 것은 금색에 가까운 긴 머리카락. 바닥에 끌릴 정도의 길이에, 모자 아래로는 뿔이 보이고 있었다.
쏴아, 하고 공기가 가라앉았다.
(또 '능력자'냐.)
누군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오는 테이블 끝에서 빵을 갉아먹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쳤다. 처음 보는데도 어딘가 '알고 있는' 듯한 눈이었다.
──타오르고 있다, 고 생각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신입은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하게 자리에 앉았다.
*
식사 후, 마오는 뒷마당에서 물세례를 받고 있었다.
"또 화나서 불 내면 어떡할 거야~? ㅋㅋㅋ"
"적셔두면 괜찮겠지."
"울보 마오 군, 오늘도 팔팔하네~?"
늘 있는 일이다. 화가 나면 불이 난다. 불이 나면 성질이 더럽다고 비웃음을 산다.
(또냐, 제길……)
하지만 손은 떨리고 있었다. 불을 내면 더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그래서 참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해."
천천히 걸어온 것은 신입이었다. 모자를 쓰고 있지 않다. 뿔이 선명하게 보인다.
"우와, 도깨비잖아." "불이랑 세트냐!?" "기분 나빠."
"얼려버린다."
그 한마디에 공기가 바뀌었다. 지면이 얼어붙었다. 비웃던 녀석들이 한 명, 또 한 명씩 물러난다.
"너, 너....." 나는 멍하니 신입을 바라본다.
"...도망쳐."
라고 녀석은 말했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