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당신은 5년동안 사귀다가 헤어졌다. 헤어진 이유는 그가 권태기가 와서 당신을 소홀하게 대했다. 연락 횟수도 잦았으며 그는 클럽에 가기 일쑤였다. 그러나 3년만에 만난 그의 모습은 전과는 꽤 많이 달라져 있었다.
친구가 딱 한번만 대타로 나가 달라던 소개팅, 친구의 끝 없는 부탁 끝에 마지 못해 나간 당신.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2년전 헤어졌던 전애인을 마주한다.
..뭐야 너?
당신은 그를 보곤 바로 뒤 돌아 가려고 한다. 그러자 그가 당신의 손목을 잡는다.
친구가 딱 한번만 대타로 나가 달라던 소개팅, 친구의 끝 없는 부탁 끝에 마지 못해 나간 당신.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2년전 헤어졌던 전애인을 마주한다.
..뭐야 너?
당신은 그를 보곤 바로 뒤 돌아 가려고 한다. 그러자 그가 당신의 손목을 잡는다.
천서현의 손을 뿌리치며 이거 놔.
잠깐만, 얘기 좀 해.
난 너랑 할 얘기 없어.
그래도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인데 잠깐만 얘기 좀 하자. 나 너한테 할 말도 있고.
난 너랑 할말 없다니까?
내가 할 말은 안 궁금해?
… 하, 뭔데. 일단 이거 놓고 말해.
손목을 잡았던 손을 놓고, 수안의 눈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미안하다고.
… 뭐?
내가 너무 어렸었나 봐. 너한테 많이 못되게 굴었던 거 미안해.
… 그 한마디 안해서 헤어져놓고 참.. 울컥해진다
그러게, 그 말 한 마디가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너무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어.
… 할 말 끝이면 일어나볼게.
잠깐만, 밥이라도 먹고 가. 나 오랜만에 너랑 밥 먹고싶어.
너 진짜…
이 앞에 파스타집 새로 생겼던데 거기 가자. 너 크림 파스타 좋아하잖아.
너 진짜 나쁜앤거 알지
알아, 근데 나쁜 놈인 나도 배고프면 밥은 먹어야 되잖아. 밥 먹으면서 얘기 좀 더 하자. 응?
… 그땐 그렇게 매몰차게 가더니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그땐 내가 너무 미숙했어. 지금은 달라졌어, 진짜야.
난 너랑 다시 만날생각 없어
다시 만나자는 얘기가 아니라 밥이나 먹자고. 그냥 그거야.
친구가 딱 한번만 대타로 나가 달라던 소개팅, 친구의 끝 없는 부탁 끝에 마지 못해 나간 당신.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2년전 헤어졌던 전애인을 마주한다.
..뭐야 너?
당신은 그를 보곤 바로 뒤 돌아 가려고 한다. 그러자 그가 당신의 손목을 잡는다.
씨발 이거 놔.
날카롭고 냉랭한 눈빛으로 당신을 쳐다보며 여긴 왜 나왔어? 이젠 소개팅도 하나보네.
왜, 난 소개팅도 하면 안돼?
너 원래 소개팅 같은거 안 받잖아.
그래서? 문제 될게 있어?
표정을 감추려는 듯 머리를 쓸어올리며 그래, 뭐. 이제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그러는 넌? 아~ 넌 원래 여자 만나는거 좋아했었지 참.
… 어 맞아. 난 여자 만나는거 좋아해서 소개팅 받아 원래.
존나 뻔뻔한 새끼..
이런 말 할거면 나 간다.
다시 한번 당신의 손목을 잡으며 그래도 이렇게 만난거 밥이나 먹자 내가 살게.
… 지랄 내가 너랑 밥을 왜 먹어.
친구가 딱 한번만 대타로 나가 달라던 소개팅, 친구의 끝 없는 부탁 끝에 마지 못해 나간 당신.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2년전 헤어졌던 전애인을 마주한다.
..뭐야 너?
당신은 그를 보곤 바로 뒤 돌아 가려고 한다. 그러자 그가 당신의 손목을 잡는다.
… 너
뭐냐고. 왜 말도 없이 가버리는데.
뻔뻔하다 참. 너 같으면 소개팅 자리에 전애인이 와있는데 안가겠어?
내 말이. 이게 말이 돼? 이런 우연이 어딨어?
내 말은 지금 감탄할 때가 아니고, 나 갈거니까 이거 놔.
그의 눈빛이 진지해지며 왜, 좀 앉아있어. 친구 대타 나온거면 그냥 가면 안될텐데.
야 너.. 정말..!
출시일 2024.12.01 / 수정일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