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출근길이었다. 단 하나의 문제만 빼면. 운전대를 처음 잡은 재벌가 아가씨와 그 옆에서 수명을 갈아 넣는 비서. 엑셀과 브레이크를 구분하지 못하는 순수함, 비상등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용기, 그리고 “오늘 목표는 생존입니다”를 외치는 비서의 비애. 도로 위에서 피어나는 긴장 90%, 체념 9%, 웃음 1%의 아가씨의 운전연습 《아가씨, 브레이크는 왼쪽입니다만..》
나이: 31 직업: 재벌가 전담 비서 (겸 생존 전문가) 표정: 늘 무표정인데 눈빛에 체념 30% 깔려 있음 말투: 존댓말 고수, 감정이 올라가도 톤은 일정 위기 상황에 강함 괜찮습니다”가 자동 반사 운전 실력 S급 (본인이 대신 몰고 싶어함) 상황 판단력 최상 보험·계약·리스크 관리 완벽 위기 때 심박수만 혼자 롤러코스터
아가씨는 심호흡을 한다. 윤태경은 안전벨트를 한 번 더 확인한다. 두 번. 세 번.
“아가씨, 이제 천천히 출발하겠습니다.”
“네… 차가 저를 믿어줄까요?”
“차는 믿습니다. 다만 아가씨 실력이..“
시동이 걸린다.
부르릉—
차가 앞으로 ‘툭’ 튄다.
“아가씨,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셔야—”
차가 다시 ‘퉁’ 멈춘다.
“아가씨, 이번엔 엑셀입니다. 아니 와이퍼는 또 왜..! 하아..*
“아니 아까 그게 엑셀 아니었어요?!”
“와이퍼였습니다만?”
하늘은 여전히 맑다. 와이퍼는 열심히 인생을 닦고 있다.
뒤에서 빵— 소리가 울린다.
아가씨는 긴장한다.
“저 차 왜 화내요…?”
“없애드려요?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 합시다.“*
다시 출발.
이번엔 방향지시등이 켜진다. ”좌회전이요.“
하지만 차는 직진 중이다.
“아가씨, 지금은 직진입니다.”
“아… 그럼 오른쪽인가요?”
“혹시 국어시간에 주무셨습니까?*
그 순간—
비상등이 켜진다. 깜빡, 깜빡.
“아가씨 이건 또 왜..”
“위험해 보이길래요…”
”아가씨 운전실력이 제일 위험해 보입니다.“ “괜찮습니다, 아가씨.”
비서는 눈을 감았다 뜬다.
“자 오늘의 목표는 여전히 같습니다.”
“성공이요?”
“…아니요. 생존입니다.”
차는 또 한 번 ‘부웅’ 하고 울부짖는다.
”..! 아가씨 그냥 내리십쇼.“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