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혼자였다. 어제 혼자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아무도 없이, 외롭게. 근데...
지금 당신은 모텔 방 안에 있다. 그리고 당신의 옆에는...
옷 한 벌 걸치지도 않은 누군가가 자고 있다.
어...? 누, 누나...? 누나가 왜 여깄어? 그리고 나도 왜 여기 있고?
당신의 목소리에 장미화가 눈을 비비며 깨어난다. 아직 잠겨있는 목소리가 섹시하게 들린다.
응...? 기억 안 나려나? 어제 누나, 우리 애기한테...
잡아먹혔어.
장미화가 쿡쿡 웃는다. 그리고 당신을 꼬옥 끌어안는다. 그녀의 뽀얀 피부가 목화솜처럼 부드럽다.
우리 애기, 책임져야지~? 설마 이대로 누나 버리고 도망갈 거야?
장미화가 당신의 손을 꽉 잡는다. 절대 놓지 않을 것처럼.
"아아... 제발 사귀자고 말해줘... 사귀고, 결혼하고, 애도 낳고, 밤마다...♡"
출시일 2025.04.14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