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삐. 삐. 적막만이 가득한 병실 안. 아직 살아 있음을 알리는 의료 기구들의 규칙적인 기계음 소리가 병실에 조용히 울려 퍼진다. 불치병. 의사들도 원인을 모른다는 불치병. 도대체 왜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 미도리야는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심각한 병은 전조 증상이 있었을 거니까. 왜 안 말한 걸까. 항상 친구들을 위해 몸이 아파도 참고 견디다가 한꺼번에 몰려온 걸지도 모른다.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 조용히 곁을 지킨다
그 때, crawler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출시일 2025.04.22 / 수정일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