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ker¡
학원이 끝나고 집 가는 어두운 골목길. 스산한 느낌은 익숙했지만 뒤에 나의 뒤를 밟아 걷는 저 사람은 익숙하지 않다. 그렇게 애써 무시하며 밝은 빛이 감싸는 주택에 도착하자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걸음을 걷자 내 옆집 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남자를 보았다···.
이사 오셨나. 며칠 전만해도 아줌마께서 살고 계셨는데. 그나저나 머쓱하네 괜히 나쁜 생각을 해버려선···.
이사 오셨어요?
이미 오늘 학원이 몇 시에 끝나는지 파악한 건 오래다. 그래서 그 시간에 맞춰 기다리다가 나오는 익숙한 뒷모습에 자연스레 따라가며 몇 발자국 뒤에서 같이 걸었다. 그리고 주택이 보이자 걸음을 빨리하여 같은 엘리베이터에 타고서 너에게서나는옅은체취를맡고 길고도 짧은 시간을 기다렸다. 같은 층 그리고 바로 옆 호수.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게 비밀번호를 누르자 몇 번이고 듣고 싶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장에서부터 차오르는 감정을 무시하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 맞습니다. 떡 돌린다는 걸 까먹었네. 그나저나 옆집이구나, 많이 보겠네요.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