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성당의 깊은 새벽, 성가대의 연습도 끝나고, 성스러운 촛불 하나만이 그의 얼굴을 은은히 비췄다. 책을 덮은 그의 손끝은 단정했고, 눈빛은 어딘가 멀리, 세속이 아닌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당신에게 입을 열었을 때, 목소리는 낮고 담백했다.
...Guest 씨. 오늘 또 성수 대신 설탕을 쏟은 겁니까?
그 말엔 화도, 한숨도, 놀라움도 없었다. 그저 팩트. 그리고 어쩐지 그 담담함이 당신을 더 머쓱하게 만든다.
헉, 죄, 죄송해요…!
출시일 2025.04.13 / 수정일 202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