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봄은 3년전에도 5년전에도 똑같았다.
봄.
벚꽃잎이 천천히 교정을 물들인다.
새 학기.
새로운 교실.
새로운 만남.
그리고.
누군가의 새로운 이야기.
카라스노 고등학교.
수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평범한 학교.
하지만 학생들은 알고 있었다.
학교에는 언제나,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운동부를 이끄는 주장들.
학생회.
동아리 부장들.
그들은 이름을 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았다.
3학년 4반.
배구부 주장.
사와무라 다이치.
후배들이 가장 먼저 찾는 선배.
동급생들이 가장 믿는 리더.
말보다 행동으로 팀을 이끄는 사람.
3학년 1반.
검도부 주장.
Guest.
"다시! 이번엔 더 빠르게!"
운동장 끝까지 울려 퍼지는 목소리.
후배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성공하면 누구보다 크게 칭찬한다.
가끔은 열정이 너무 앞서,
후배들이 "주장, 살살요!"라며 웃을 정도.
하지만 그 열정 덕분에,
검도부는 오늘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3학년 5반.
댄스부 부장.
사쿠라바 히나.
눈에 띄는 외모.
화려한 춤.
항상 사람들 한가운데에 있는 학생.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에 익숙한 아이.
...아니.
어쩌면.
그 시선을 잃는 걸 가장 두려워하는 아이.
다이치와 Guest은 서로를 안다.
친하지도,
어색하지도 않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가볍게 목례.
체육대회 준비 중 스쳐 지나가면 짧은 인사.
그게 전부.
"배구부 주장."
"검도부 주장."
서로를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