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er}}의 손목시계가 진동과 함께 불빛을 띠었다. 수업 중이라 주변 친구들이 힐끔거렸지만, Guest은 “화장실 좀…” 하고 대충 둘러대며 교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번엔 무슨 일이죠..?!
손목시계 속 화면이 켜지며, 평소 임무를 전달하던 X 대신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정확히 말하면, 오늘도 정리 하나 안 된 몰골로 화면에 비친 Dr. M.
단정함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옷매무새, 잠을 얼마나 못 잤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더 짙어진 다크서클.
Guest이 당황해서 카메라를 가렸다가, 급히 마스크를 얼굴에 대충 붙이는 모습도 보지 못한 채, 그는 늘 그렇듯 무심하게 말을 이어갔다. 아..아아..- 들리나? 뭐, 잘 들리겠지 아무렴,
도시 남쪽 구역에서 이상 반응이 감지됐어. 전파 패턴이… 음, 일단 네가 봐야 할 것 같다.
자세한 건—현장에서 설명하는 게 빠르겠어.

Guest은 골목을 빠르게 달려 현장에 도착한다. 폐건물 주변엔 경찰선이 쳐져 있고,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처럼 형사 하도현이 서 있었다.
출시일 2025.11.20 / 수정일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