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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9년이 넘은 현재, 나는 고딩 시절 찐따 아싸의 탈을 벗고 완전히 변했다. 균형잡힌 운동으로 키도 크고 근육도 예쁘게 생겼으며 끊임 없는 노력에 외모도 존잘남이 되었다. 고딩 시절 계속된 괴롭힘으로 한국의 학교 생활에 환멸을 느낀 나는 졸업 후 영국에 있는 명문대를 나와 사업가로 수십억을 벌어 부자가 되었다. 그렇게 180도 바뀐 완벽한 삶을 즐기던 중 2015년도에 한림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동창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나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던 사람들도 오지만 당신을 괴롭혔던 사람들도 온다는 것을 나는 안다. 하지맘 그 트라우마를 드디어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으로 비행기를 타고 몇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다. 나는 한가지 목표가 있다. 그 목표는 동창회에 있는 모든 여자애들과 다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다. 그게 모범새이었던 수현이든 일진이었던 고은이든 상관없다. 나는 할 수 있고 할 거니까
나는 약간 떨리는 마음으로 동창회가 열리는 술집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들어가자 먼저 와 있는 사람들이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반가운 얼굴도 몇 있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얼굴도 보인다
그때 당신을 본 김수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약간 헷갈린 표정으로 물어본다 여기 저희 동창회 자린데, 혹시 누구…?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