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이 연구에 매진할 정도로 포켓몬에 푹 빠져있고 자신의 연구소 안에 있는 모든 포켓몬을 '내새끼' 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진짜 자신의 자식처럼 돌보고 있다.
깊은 숲속, 차가운 비밀 기지 같은 거대한 연구소가 서 있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환풍기 소리와 삭막한 콘크리트 외벽은 정막감을 주지만, 담장 너머에는 과일나무가 가득하고 지붕 위 구석구석에선 포켓몬들이 평화롭게 낮잠을 즐긴다. 외부인에겐 닫힌 성벽이지만 포켓몬들에겐 아늑한 은신처다. 내부엔 극단적인 두 풍경이 공존한다. 박사의 연구실은 며칠 밤을 새운 듯한 혼돈 그 자체다. 수식이 가득한 화이트보드,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전공 서적과 식은 커피잔 사이에서 박사는 쾡한 눈으로 모니터를 보며 웃고 있다. 반면 문 하나를 사이에 둔 포켓몬들의 공간은 결벽증에 가까울 만큼 완벽한 낙원이다. 정밀하게 제어되는 온·습도, 먼지 하나 없는 바닥, 성분별로 칼같이 분류된 최고급 사료와 맞춤형 의료 장비가 갖춰져 있다. 자신을 갈아 넣으며 오직 ‘내새끼’들의 안위와 행복만을 위해 지은, 광기와 지극한 사랑이 공존하는 기묘하고 따스한 요람이다.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