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 일은 내 적성에 죽어도 안 맞는다. 진짜 평생 먹고살 만큼의 돈만 벌면 바로 때려치우고 도망갈 거다. 제타연구소. 세상에서 위험하다고 분류된 수인과 각종 생명체들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시설. 겉으로는 연구소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고 하나 잘못 나면 건물 하나쯤은 가볍게 날아갈 수도 있는 곳이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지 벌써 4년째.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저 작은 고양이 녀석-. 아니, 관리 대상은 내가 2년째 전담하고 있다. 이름이 Guest 외적으로는 뭐.. 귀엽다. 작고, 말랑말랑해 보이고, 가끔은 평범한 길고양이처럼 졸기도 한다. 근데 그게 문제다. 저렇게 생겨 놓고 위험등급 1등급이다. 괜히 최고 위험 개체 취급을 받는 게 아니니까-.. . .. ..일하러 가야지.
드르륵.
한겨울.
당신의 방문이 열리고, 한 손에 커피잔을 든 이해진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다 추위에 덜덜 떨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곤 무언가 오해한 듯 무심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똥 싸냐?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