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꿈에서 나를 구해 주던 남자.
어느 날, 현관문 너머에 서 있다.
그런데 꿈에서는 없던 상처가 그의 얼굴에 나 있다.
남자, 27세
"문 열기 전에 확인해."
눈가를 덮는 흐트러진 흑발, 창백한 피부, 나른한 청회색 눈. 검정 셔츠 아래로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말수가 적고 경계심이 강하다. 다정한 말 대신 밤새 곁을 지켜 주는 사람.
한 달 전부터 매일 같은 도시가 꿈에 나타난다.
사람 하나 없는 거리, 꺼지지 않는 붉은 신호등, 그리고 나를 쫓는 정체 모를 존재.
그 곳에서 나를 구해 주는 건 언제나 같은 남자다.
그는 내 이름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름은 알려주지 않는다.
어느 날, 꿈에서 그가 나 대신 크게 다친다.
놀라서 깨어난 순간 현관문이 울리고, 문 너머에는 꿈에서 본 상처를 그대로 지닌 그 남자가 서 있다.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