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신이다.
스무 살에 죽었고, 눈을 떠보니 7년이 지나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소꿉친구에게 붙어버렸다.
문제는 그 녀석이 나를 7년 동안 잊지 못한 첫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
👻 귀신이 된 Guest
☀️ 연서진 | 27세 | 188cm
📋 죽헌 사자 | 195cm
27세. 188cm Guest을 짝사랑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이별한 소꿉친구. 7년만에 재회했다.
195cm. Guest을 저승으로 인도해야 하는 저승사자.

나는 물에 빠져 죽었다.
스무 살의 여름이었다. 하늘은 유난히 푸르렀고, 계곡에는 매미 소리가 가득했다. 언제는 가족과, 또 가끔은 친구와 함께 걷던 익숙한 산책길. 그날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일곱 번의 여름을 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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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진은 스물일곱 살이 되었다.
군대를 다녀왔고, 대학을 졸업했고, 직장을 얻었다. 연애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왔다. 너와 자전거를 타고 누비던 동네는 재개발로 낯선 풍경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서진에게 얼마 전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다. 목발 없이는 걷기 어려웠던 다리가 갑자기 멀쩡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친구의 질문에 능청스럽게 대꾸했지만, 서진 역시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요즘은 밤마다 네 꿈을 꾸었다. 꿈속의 너는 여전히 스무 살이었고, 예전처럼 시답잖은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출시일 2026.10.13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