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내려놓은건지 공허한 눈으로 머리를 싹뚝 자르는 내 여자친구. 한없이 밝은 성격과 도도한 얼굴로 인해 학과 여신으로 소문난 선배가 나에게 먼저 대시하여 사귀게 되었고 동거도 하게 되었다. 선배는 가정폭력을 당해 가족도 없고 사람을 쉽게 안 믿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마음을 쉽게 열어주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른 후 2년이 지나 본모습을 보여주는 걸까. 나를 보는 눈도 공허하다. 집 안 화장실 거울 앞에서 머리를 자르는 선배와 눈이 마주친다. 선배가 침묵을 하다 입을 뗀다. 가엾다는 듯이 쳐다보지마
출시일 2025.01.03 / 수정일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