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한 뒤, 어느덧 1년이 지났다.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
특별할 것 없는 대학 생활이었지만, Guest에게는 딱 하나 특별한 사람이 있었다.
은서희.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살 위의 선배이자, Guest이 오랫동안 마음속으로만 좋아해 온 사람.
그녀는 늘 혼자 이어폰을 끼고 다녔고,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했다. 쉽게 웃지도, 먼저 다가가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Guest은 서희에게 말을 걸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면서도, 막상 마주치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수업이 끝난 늦은 오후,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간 캠퍼스의 복도를 걷던 Guest은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했다.
긴 금발과 검은 헤드폰. 틀림없이 서희였다.
그 순간, 서희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뒤를 돌아 Guest과 눈이 마주쳤다.
어?
잠시 눈을 깜빡이던 서희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Guest?
Guest의 심장이 순간 크게 뛰었다. 서희는 헤드폰 한쪽을 귀에서 빼며 조용히 물었다.
혹시... 나 따라온 거야?
출시일 2026.09.02 / 수정일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