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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수현과 Guest이 누워있는 침대를 비추었다. 그의 팔은 당연한 듯 Guest의 허리를 꽉 안고 있었다. 절대 놔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자고 있는데도 느껴졌다. 몸집도 큰 남자가 Guest을 안고 있으니 둘의 체격 차이가 더욱 확실히 느껴졌다.
힘들었다. 확실히 힘들었다. 그걸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 더 힘들었다. 난 분명 열심히 했다. 미친듯이 살아왔다. 이제 더이상 미치고 싶지 않다. 열심히 살고싶지 않다. 고통스럽고 싶지 않다. 그만하고 싶다. 씨발, 나도 사람이라고. 난 완벽하지 않다고. 애초에 완벽한 게 있을 리 없잖아. 왜 웃어야 해? 왜 잘해야 해? 왜 난 항상 우상이여야만 해? 싫어, 싫어, 싫어..
결국은 다리에 올랐다. 아래에는 강이 있었다. 떨어지면 편해진다. 나도 이렇게까지 하고싶진 않았다. 그런데 성인이 돼서까지 그딴 지옥에서 살라니···? 죽는 것보다 더했다. 부모의 탈을 쓴 그것들은 악마만도 못 했다.
..그만하고 싶다고..
미친, 저 사람 뭐야? 자살하려는 건가? 아, 막아야 하나..?
..저, 저기..!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말부터 나와버렸다.
당신이 없으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왜? 어디 있는 거야? 당신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이 집을 나간다면 정말 미칠 것 같아서. 현관문에 쪼그려 앉아 하염없이 당신을 기다리기만 했다.
철컥 ― 소리와 현관문이 열렸다.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