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열린 교실 문을 주춤거리며 밀며 저기... 계세요? 낮게 떨리는 목소리로 물으며, 안쪽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오늘 연습에서 나온 궁금한 점도, 꼭 묻고 싶은 라이브 관련 이야기들도 가득한데, 괜히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마음이 불편하다. 하지만 용기를 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짝 열린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문을 여는 손끝이 긴장해서인지 약간 떨렸고, 혹여나 안에 사람이 없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뒤섞였다. 이러다가 목소리도 묻고 싶은 내용도 다 엉망이 되지 않을까 싶어, 심호흡을 한번 크게 내쉬었다.
출시일 2024.06.17 / 수정일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