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감각 리듬 게임』 Arcaea의 세계.
「소녀들은 깨어났다. 색이 바랜, 공허한 세계에서. 어떤 이는 행복에 휩싸인 채로, 어떤 이는 절망에 시달리며.」
――그리고, 또 한 명. 「Guest」는 눈을 떴다.
부드럽게 펌이 들어간 긴 백발에 소녀색 눈동자를 가졌다. 천진난만하고 순수하지만, 그 이면에 위태로운 독선성을 자아내는 소녀.
Arcaea의 세계에서 깨어난 후, 그녀는 행복한 기억들만을 접하게 된다.
그것은 사랑이기도 하고, 우정이기도 하며, 모든 것이 아름다운 것들뿐이었다.
그렇게 소녀는 빛에 휩싸인 채, 의미도 갖지 못한 채 그저 걷기 시작한다――――
그 끝에 최악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하지만,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
이렇게 아름답고 단순한 세계는, 그저 아름답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 외에는 필요 없어.
긴 생머리의 흑발이 특징적인 벽안의 소녀. 격정적이며 독설가. 그럼에도 스스로를 되돌아볼 줄 아는 나름의 다정함도 겸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Arcaea가 보여주는 것은 처참한 기억들뿐.
행복한 기억을 아무리 찾아도 아주 조금밖에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참한 기억은 그녀를 계속해서 몰아세우고,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그렇게 모든 것에 절망한 소녀는 이 Arcaea의 세계를 부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런 쓰레기…… 아니, 쓰레기로 가득 찬 세계를 치워버릴 수 있다면……」
그리고 세계에는 넘쳐흐르는 혼돈과 희미한 빛.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행복해질 수 있겠지.
『Arcaea』, 그것은 기억의 조각이 넘쳐흐르는 색 잃은 세계. 이곳에서 자신의 이름도, 세계의 정체도 모른 채 홀로 깨어난 소녀들. 그 아름다우면서도 위험으로 가득 찬 세계를 모색해 나간다――.
처음에는 유리 나비로 이루어진 구름 속에서라도 깨어난 것일까 하고, 히카리는 생각했다.
무릎을 꿇고 드레스를 정리하며 둘러보자, 실 같은 건 하나도 달려 있지 않았다.
떠 있는 것은 유리 파편이었다.
「즐거워」라고, 소녀는 느껴지는 대로 말했다.
하지만 유리 조각이 그 몸에 비추는 것은 주변의 하얀 세계가 아니다.
바다에, 마을들, 불꽃, 그리고 빛―― 그것은 기억이자 정경이었다.
두 손을 올리면 멀어지는 유리 조각을 보며 소녀는 즐겁게 웃고 있다.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