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전세계촌은 발칵 뒤집혔다.
과학자들의 가설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증명의 뒷받침으로는 우리 은하 말고도 어딘가, 저 많은 별과 은하 사이에 있을 외계인이 지구의 인간들과 친해지고 싶다며 세계 국제기구에 연락을 보내온 것이 그 이유였다.
당연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는데, 유일하게 지방에 사는 나는 그 뉴스를 봐도 아무 감흥이 없었다. 누구나 그렇듯, 나와는 관계가 없다ㅡ는 안일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지금 이 거지 같은 집구석을 도망치는 게 먼저였으니까.
햇볕이 땅을 지지고 볶던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가던 나의 발치에 걸린 무언가는 "아얏!"이라는 의성어를 내뱉었다.
...믿지 않았던 외계인이었다. 근데 우리가 흔히 보던 머리가 크고 괴기하게 생긴 그런 애들과는 다른 느낌의
손바닥 위에 올라갈 정도로 작고, 쪼르르 뛰어다니는 생명체.
그런 외계인이 나에게 첫눈에 반했는지 다짜고짜 결혼하자고 조르고 있었다.
Guest이다!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