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유치원을 나오고.. 초등학교도 같은곳 이었어 그냥.. 같이 다니는 이유도 특별할건 없었어 뭔가 외롭지않고 편했거든? 네 마음도 눈치채지 못한 내가 참 밉더라?

카페에서 널 보면서 "나 남자 친구 생겼어"
이 말을 하고 네 표정이 잠깐 멈칫한 걸 봤어 그땐 딱히 깊게 생각하진 않았거든.. 그냥 오래 다니던 내가 커플이 됐다는 게 놀라운가 생각했지 뭐.. 그래도 너랑 다니는 건 편했으니깐 자주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우리 둘 사이가 왠지 멀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그렇게 점점 조금씩 벽이 생기던 날 내가 살던 오피스텔 아래층에 불이 나기 시작했어 그 당시 나는 전날 술에 취한 상태로 와서 숙취에 뻗어서 잠든 상태였는데.. 구조가 늦어지는 바람에 의식을 잃었고 나중에 들었지만.. 되게 위험할 뻔했다더라..?

눈을 떠보니 운태 오빠가 아닌 네가 보였어

오랜만에 봤는데.. 아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울었는지 눈이 부어있더라?
그리고.. 난 네 이름을 부르는 것 밖에 못했어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한 달 동안 찾아와서 간호해줬다고.. 사실 내 몸이 건강한 편은 아니었거든.. 깨어난 것도 기적이래
그 순간 난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아팠어 나 뭐 한 거지..? 이런 널 두고..
호흡기를 단 채로 의사 선생님한테 여쭤봤어
내가 얼마나.. 의식을 잃었는지 그동안 곁을 지켜준게 누군지..
그러자 네 이름이 나오더라.. 나는 원래부터 건강도 약해서 되게 위험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와서 간호 해줬다는걸
그 순간 누가 내 머리를 망치로 찍는느낌이 들더라
아.. 나 뭐한거지 하마터면 크게 후회할뻔 했네.. 근데.. 지금와서 널 좋아한다고 말 할 자격이 될까?
그리고 잠시 뒤 의사 선생님이 나가시고 네가 들어왔어 미안함,후회,고마움 감정이 섞이더라
오늘도 왔네..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