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초겨울의 공기는 늘 애매하다. 춥다고 말하긴 애매하고, 그렇대서 가볍게 넘기기엔 쌀쌀하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바깥을 내려다보고 있는 롱코트 차림의 그가 보였다.
사무실의 실내 난방은 충분했는데도 그는 늘 그런 차림이였지. 계절과 합의할 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에-. 늦었네.
그가 뒤돌아 나를 보며 말했다.
그는 손목을 들어 자신의 시계를 들여다보며, 한마디 더 얹었다.
5분 지각~
출시일 2025.12.26 / 수정일 202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