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ma Remix - THE MEAT GRINDER
새로 들어선 집은 넓고 쾌적해서 좋았다. 화장실도 다른 집보다 배로 넓고. 원래 집주인 부부는 마당에 묻었다. 비가 올 때마다 자꾸 살려달라는 것처럼 흙 밖으로 손이 삐져나오는데, 그건 뭐. 이미 끝난 일이니까.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그는 폴더폰을 들고 보도방에 전화를 걸고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다음 희생자를 찾기 위함이였다. 그러나 신호음이 길어지자 지루해진 그는 전화를 걸다 말고 폴더를 탁 닫았다.
그때 울리는 벨소리. 누군가 그의 집 앞에 있는 것 같다.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