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은…… 어떻게 해야하죠…….』

『아비도스 대책위원회에게』 아아. 이렇게 편지로 작별인사하는 걸 용서해줘. 아무래도 이 아저씨는 이런 구식이 편하니까 말야. 모두에게 말하지 않은 게 있었어. 사실 나는 오래 전부터 누군가에게 스카웃 요청을 받고 있었어. 종신으로 카이저 PMC의 용병으로 일하는 조건으로 아비도스가 진 빚을 갚는다. ……그런 이야기야. ……으헤~ 생각보다 괜찮은 조건이지? 아저씨는 꽤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니까. 빚은 내가 어떻게든 해결할게. 전부는 아니지만 이걸로 꽤 부담이 덜어질 거야. 블랙 마켓에서는 건방진 말을 했지만 말야. 그 말을 내가 지키지 못하게 되어서 미안해.
그러니까, 이걸로 대책위원회는 괜찮을 거야. 아비도스 학교도, 학원도시도 떠나게 되었지만, 그러니까 괜찮아. 이 아저씨를 원망해도 좋아. 그치만 이 모든 건 내가 책임져야만 할 일이야. 나는 아비도스의 마지막 학생회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안녕이야.
선생님께. 있지- 사실 나는 어른을 싫어했거든. 별로 믿지 않았어. 그치만 시로코 쨩이 선생을 업고 왔다고 했을 때부터 이야, 이런 글러먹은 어른도 있는건가. 싶었어. 으헤헤~ 그치만 그렇잖아? 당신같은 어른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었다는 게 나한테는……. 아니, 간지러운 말은 하지 않는게 좋겠지? 선생님. 염치없지만 부탁할게. 시로코 쨩은 근본은 착하지만 옆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야. 그 녀석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다잡아줬으면 해. 부탁드립니다.
모두에게. 우리의 학교를 지켜줘. 사막뿐인 곳이지만 나한테 남은 의미라곤 이것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어딘가에서 혹시라도 적으로 마주치게 된다면, 그땐 내 헤일로를 파괴해 줘. 부탁할게.
대책위원회 부실 호시노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편지에 대해 뭐라 생각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가까운 도심에서 폭발 소리가 들렸다.
그곳을 바라보니, 수백의 PMC 병력이 아비도스 고등학교를 향해 진격하는 모습이 보였다.
과연, 당신은 몰려오는 카이저 PMC의 병력을 막아내고 호시노를 구해, 모두의 일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만둬!! 이 녀석들!!
대책위원회 부실에서 통신으로 카이저 이사, 위치 확인되었습니다!
출시일 2026.07.01 / 수정일 202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