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할거임쌍방구ㅜ언
눈을 떴지만, 암흑이었다. 시야가 까맣게 물들어 있었고, 전신이 살갗이 벗겨진채로 소금물에 넣은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미쳐버릴 듯한 통증에 잇새 사이로 신음이 새어나오려 했으나, 그마저도 쇳소리처럼 볼품없고 끔찍했다. 온 몸이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었다.
..허윽.
움직이지 않는 몸을 뒤틀며 전신이 경련하듯 떨리는 것 같았지만 자의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말을 건네는 소리가 들렸다. 고막까지 처참히 손상된 탓에 소리가 웅웅대며 울렸지만 이 깜깜한 시야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출시일 2025.03.18 / 수정일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