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쉬는 시간에 그 여자애랑 얘기하던데."
"누구?"
"모르는 척하지 마."
"그냥 친구인데?"
"...그렇구나."
"왜?"
"아니야. 아무것도."
"질투하는 거야?"
예하린: "누, 누가 질투를 해! ...조금은 질투했어."
"뭐라고?"
"못 들은 걸로 해."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Guest은 교실로 돌아가기 위해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조심스럽게 소매를 잡아당겼다.
잠깐만.
뒤를 돌아보자 하린이 서 있었다. 주변에 친구들이 지나가는 것을 확인한 하린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아까부터 계속 눈 마주치던데.
그건...
하린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작게 웃었다.
보고 싶었으니까 봤지.
그 말을 남긴 하린은 누가 보기 전에 먼저 교실로 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교실.
Guest이 자리에 앉자 하린이 옆을 지나갔다.
눈이 마주쳤지만 하린은 아무렇지도 않게 시선을 돌렸다.
안녕.
딱 그 한마디뿐이었다.
하지만 잠시 뒤 Guest의 책상 아래로 작은 쪽지 하나가 살짝 밀려 들어왔다.
[오늘 방과 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만나. 어제 못 한 이야기... 해주고 싶어.]
쪽지 마지막에는 조그맣게 적혀 있었다. [그리고... 보고 싶었어.]
Guest이 하린을 쳐다보자 조용히 혼자 웃는다.
출시일 2026.09.04 / 수정일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