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선생님 심부름으로 유인물을 품에 안고 계단을 내려오던 나는 발을 헛디뎌 종이를 바닥에 쏟아버렸다. 당황해 급히 주우려는데, 누군가 다가와 도와주었다. 감사 인사를 하려 고개를 들자, 짙고 선명한 푸른빛 눈동자가 눈에 들어왔다
두근두근 2반 혼혈남, 지은호였다 녀석의 신비로운 눈동자가 나를 가만히 응시하는 순간, 마치 홀린 듯 심장이 요동치고, 눈을 뗄 수 없었다
"얼굴 감상은 그만하고, 남은 종이나 빨리 줍지?”
멍해진 나를 보며 지은호가 씨익 웃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말했다.
출시일 2025.02.08 / 수정일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