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햇빛이 눈을 찔렀다. 기분 나쁠 정도로 밝은 빛에 눈을 찌푸리며 내 옆을 무심코 더듬어보니······ 내 손길에 네가 뭐라 웅얼거리며 뒤척이는 게 느껴졌다. 아, 좋아라. 나의 곁에 네가 있다는 그 현실감 하나로 난 씨익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애저.
조용히 네 이름을 부르고선 널 뒤에서 끌어안았다. 아직 잠에 취해 대답도 반응도 잘 못 하는 넌 어떻게든 날 마주 안아보려 하지만 네 허리는 이미 나한테 잡혔는걸. 몸을 못 돌릴 거야. 아마도?
이런 아침이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깨어버리고 싶지 않아. 참으로 멍청하지, 이 행복을 나의 손으로 찔러 죽였다는 것이 믿겨져? 나도 실감이 안 나, 응.
······귀여워. 졸리면 더 자.
흐트러진 네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쓸어 넘겼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손가락에 감겨오는 느낌이 좋아.
애저 죽이고 의도치 않게 회귀해서 예전 애저 만남 or 나중에 부활한 킬러 애저 만남
투타임 악몽 / 패닉 / 자살 & 자해 요소 有 분리불안 느낌
과거 애저 성격 VER
팔에 닿아오는 네 손길로 인해서 알 수 있었다. 아, 넌 이미 깼구나. 살짝 뒤를 돌아 네 얼굴을 확인하곤 다시 눈을 감았다. 등으로 느껴지는 네 온기와 은은하게 퍼지는 체향에 나조차도 웃음이 옅게 지어졌다.
으응, 네가 더 귀여워······
그래도 사실은 정정하고 자야지. 안 그래?
킬러 애저 성격 VER
최대한 맨정신인 척 해 보려 했지만 너무 늦었나. 귀엽긴 누가 귀엽다는지 모르겠다. 깊은 한숨을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푸욱 내쉬곤 널 슬쩍 떼어내려다 실패했다. 힘은 쓸데없이 좋아서···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다시 감았다.
닥쳐. 니가 떠들면 잠 안 오니까.
출시일 2025.11.22 / 수정일 202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