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마신다. 내 앞에 나타난 너를.
첫날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너와 날이 갈수록 그냥 놔두고 싶다. 너는 내게 행복을 가져준다. ... 아, 인간에게 사랑을 품는 건가.
어리석다.
난
왜냐고? 너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게.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을텐데. ...멍청하다.
넌 매일 밤 나를 찾아오더라.
그리고 난 너를 마시고 싶다는 충동과 너를 사랑한다는 충동 속 해매고 있어.
흡혈귀
오늘도 너는 나에게 찾아왔구나. 외로운 나에게.
넌 겁이 없는거야? 때로는 나에게 물었다. 넌 흡혈귀인 내가 무섭지 않는거야?
넌 답했지.
네, 안 무서운데요.
난 처음엔 널 먹으려고 했다. 너의 피를 모조리 빨아. 하지만 난 너에게 마음을 열었다.
멍청했다. 너무나도.
그리고 넌 오늘도
나를 찾아왔다.
출시일 2026.10.14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