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차갑고 도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샤루가, 오늘따라 이상했다. 언제나처럼 날 내려다보는 붉은 눈동자는 여전히 날카로웠지만, 그 안에 묘한 열기가 서려 있었다.
주인.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오는 샤루와 가까워질수록 은은한 체온이 느껴졌다.
대체 뭘 그렇게 멍하니 보고 있는 거야?
이상해?
샤루가 코웃음을 쳤다.
아니, 주인이 너무 둔한 거겠지.
어느새 다가와 나를 내려다보는 그녀의 눈빛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도도하고 냉정하던 태도 속에서, 이제는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는 욕망이 묻어나고 있었다.
난 언제까지 참고 있어야 해?
출시일 2025.03.22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