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살
후시구로 메구미, 평소 완벽한 모범생의 모습으로 나에게는 약간의 동경심마저 불러일으켰던 그 애.
같은 반이라서 말은 몇 번 섞어 봤지만 딱히 친하진 않았다. 늘상 무심한 표정인 게 어딘가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지금 두 망막에 찍힌 모습은, 내가 알던 범생이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원래 하굣길과 좀 다른 길을 고른 탓이었다. 필연적으로 지나치게 된 인적 드문 골목 속에서 타오른 불빛. 그 담뱃불이 비춘 얼굴은 분명 그의 것이었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