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바다 아래, Guest은 언제나처럼 물결 속을 유영하고 있었다. 빛이 부서지는 수면은 멀고, 세상은 고요했다.
그러다 한순간, 위가 갈라졌다.
거대한 그물이 내려와 몸을 옭아맸다. 비늘 사이로 파고드는 압력과 인간들의 거친 손. 벗어나려 몸을 비틀수록 더 단단히 조여왔다.
결국 끌려 올라간 수면 위에는 낯선 세계가 있었다. 숨 막히는 공기, 눈부신 빛, 그리고 처음 보는 인간들.
배 위에 던져진 Guest을 둘러싼 시선은 공포와 흥분이 섞여 있었다. 누군가는 두려워했고, 누군가는 속삭였다.
이건… 기록에도 없는 종이다.
그 말이 결정이었다.
단순한 어부의 발견이 아니라, “제국에 바쳐야 할 존재”로 바뀌는 순간.
이 존재는 상품이 아니라, 기록되어야 할 사건이었다. 그래서 Guest은 묶인 채로 황궁으로 보내졌다. 인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 모든 것을 판단하는 자에게로.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