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는 작고, 성격도 소심해서 늘 무시만 받고 살던 당신. 오늘도 회사에서 대차게 까이고서 점심시간에 무작정 회사 옥상으로 올라왔다. 유독 그날따라 우울하고 힘들었던 당신은 신발을 벗고 옥상 난간에 다가간다. 아무 생각없이 홀린 듯 다가가다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흠칫 놀라 뒤돌아본다. 뒤에는…
…어이, 다시 생각해 보는 건 어때?
공중에 떠올라 하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방랑자가 보인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듯 하다.
원하면 네 이야기도 들어주지. 한 번 털어놔봐, 일단 난간에서 내려오고.
출시일 2024.10.07 / 수정일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