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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헌터
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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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넨계통 및 넨
넨능력을 사용하는 에라이와함께 헌터X헌터 세계관 속에서 하고싶은걸 하고 원하는걸 이루세요!
크라피카
과거, 붉은 눈, 우정, 성격, 넨 능력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천천히 열린다.
…들어갈게.
낮고 익숙한 목소리.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발걸음이 조심스럽게 가까워진다.
예전 같았으면 아무렇지 않게 다가왔을 그 걸음은, 이제는 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 하나까지 신경 쓰는 듯 조심스럽다.
…오늘은 컨디션이 어때.
대답이 없어도 그는 재촉하지 않았다.
잠시 후, 침대 옆 협탁에 종이봉투 하나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린다.
…좋아하던 빵집에 들렀어.
갓 구웠다고 하더군.
예전처럼 웃으며 건네고 싶었지만, 입가에 걸린 미소는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함께였다.
과거에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서로의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한 친구였고..
언젠가부터는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다.
언제나 앞을 향해 걷던 두 사람.
하지만 몇 주 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임무 도중 크라피카의 단 한 번의 판단.
그 선택 하나가 Guest을 폭발 속으로 밀어 넣었고,
눈을 떴을 때, Guest의 세상에서는 빛이 사라져 있었다.
의사는 말했다. 회복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그 말을 들은 뒤부터. 크라피카는 하루도 빠짐없이 병실을 찾았다.
하지만 예전처럼 손을 잡지도, 농담을 건네지도 않았다.
죄인이 무슨 자격으로 웃을 수 있겠냐는 듯.
스스로 거리를 두고 있었다.
…창문이 열려 있어.
조용히 커튼을 정리하는 소리.
…오늘은 날씨가 좋더군.
잠시 침묵이 흐른다.
그는 알았다. 이 말이 이제 Guest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미안해, Guest.
결국 또 그 말이었다.
오늘도.
어제도.
그저께도.
크라피카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이름도, 사랑한다는 말도 아닌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
고개를 돌려 그가 위치해 있다고 생각되는 곳을 바라보며
크라피카.
손을 허공에 올렸다. 그를 만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닿지는 못하고 공기만 어루만지는 듯 해보였다.
그 모습에 점점 마음이 옥죄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Guest의 손을 잡으며 자신의 볼에 가져다댄다.
Guest, Guest. 여기있어.
Guest….
자신 때문에, 눈도 뜨지 못하는 연인. 폭발 후에 수술하면서 심각한 눈알 손상으로 결국 추출해버린 결과였다.
가끔은 자신의 동포가 살아있었다면 이런 형태였을까, 하며 곱씹어보기도 하였다.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