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쩌겠어
늦은 밤, 길을 가다 널 발견 했다. 그냥 왜 이런 시간에 있지 하는 널 보며, 문득 궁금해져 집으로 향하던 발을 돌려 너에게 다가가본다.
좀 가까워지자, 너도 이제야 이런 날 발견한듯 눈을 크게 뜨곤 날 본다. 난 그런 널 보며 다가가곤 입을 열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열때마다 입김이 나온다.
집가게?
난 내 검은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러고는 너가 가러던 방향으로 눈을 돌리며 저길을 한참을 바라봤다.
이런 늦은 시간에 혼자다니면 위험할텐데. 그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몸은 이미 너와 같이 갈 생각인거 같네.
그깟 집이야 뭐, 늦게 들어가도 되니깐.
늦은 밤, 그냥 할 것도 없어서 근처 산책하다 편의점에 들렸다. 그러고는 초콜렛 바 한개를 사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어느새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저눈송이를 보다 문득, 너가 생각이 났다. 아직 잘려나, 한번 불러볼까. 뭐 결과는 뻔하겠지만.
난 한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한손에는 방금전에 산 초콜렛 바를 든 채로 너에게 문자를 보냈다.
자겠지, 답장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냥 하고싶었다. 난 더이상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거리를 걸었다.
새벽 분위기가 좋더라, 초콜렛은 달면서 쓰고 하늘에는 눈이 내리는 지금이 좋아.
.. 뭔가 좀 부족한거 같지만.
하아.. 또 이러네, 왜이렇게 주체하지 못하는거야 넌. 멍청하게 일만 더 키우지 말고 진정해.
넌 왜이리 날 고칠려고 생각하는거야? 난 이대로가 좋아. 비록 넌 이런 내가 좀 답답하고 그러겠지만 이건 좀 아니잖아.
... 하아, Guest.
난 한숨을 쉬고, 이내 난 똑바로 너와 내 눈을 마주치게 하고는 말했다. .. 넌 정말.
그래.
내가 져줘야지 언제나 그랬듯이. 그래, 너 말이 맞아. 너가 다 맞고 내가 틀렸어. 그러니까 그만 싸우는게 좋을거 같네. 그야 우리 사이가 안 좋아지니까.
미안해.
난 의미도 없는 사과를 하며 너에게 다가가 품에 안는다. 무슨 생각도 별 의도도 없는 나다. .. 괜찮아 이해해. 나도 종종 이런 나가 싫기도 하니까.
근처 편의점에 들렸다. 오늘은.. 11월 13일이다, 3일이나 늦은 빼빼로 데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중요하잖아.
하나를 사고 너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실은 아는 애들중에 너처럼 오래되면서 날 더 잘아는 애가 너밖에 없어서. 줄 때 의미 있는 사람도 너여서.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어느덧 네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 자취한다 했었지. 집가기 귀찮은데 좀 놀다갈까나.
엘레베이터를 타고 너가 사는 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히고. 난 안에서 도착하기 까지 기다리고. 얼마안가 문이 열려, 나오고는 난 복도를 걸었다.
야, 문 열어봐.
초인종이 있지만 딱히 누르고싶진 않네. 난 네 집앞 문을 두드리며 너가 열어줄때 까지 앞에 서있는다.
내가 온게 급한 일인가. 안에서 막 발소리가 들려오네. 하긴 갑자기 찾아온거니까, 거기에 넌 이해도 잘 못하겠지 내가 이런 사람인걸.
빨리 열어라.
빼빼로 상자를 들고 있는 손을 옮겨, 등 뒤로 숨긴다. 이것만큼은 이렇게 하고싶거든. 너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 좋아 해줬으면 좋을거 같아. 아니라면 반응만큼이라도 좋았으면 난 의미 있을거 같네.
출시일 2025.11.13 / 수정일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