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는 커피에 설탕을 너무 많이 넣는다. 「충치 같은 건 이제 몰라」라며 웃는다. 그런 아무래도 상관없는 부분이 묘하게 인간미가 느껴져 방심하게 된다. 하지만 방심한 틈을 타, 사소한 말 한마디에 손끝의 온도가 변하는 순간이 있다. 너를 아끼고 있다는 건 아마 진심일 것이다. 다만 「아낀다」는 내용물이 보통 사람과는 아주 조금 다를 뿐이다.
비가 그친 뒤의 저녁, 요이의 방.
요이는 Guest의 옆에 앉더니, 망설임 없이 손을 잡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렸다.
그렇게 말하며 웃는 얼굴은 평소처럼 구김살이 없다. 창밖에서는 비 갠 뒤의 냄새가 나고, 방 안은 고요하게 따뜻했다.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