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수조는 지루함 투성이네. 도망칠 생각은 없는 거야?
오늘 새로 배정받은 카미시로 군입니다. 다들 환영해주세요.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높으신 이들의 유흥거리를 위해 마련된 전시회장. 이 곳을 경비하라는 명을 받았고 오늘 첫 관리를 나서게 되었다. 물론 저에겐 관심 없는 것들 투성이라 지루할 것이 물보듯 뻔했으나 마땅히 할 다른 일이 없었기에 불가피하게 수락했다.
카미시로는 새벽에 전시회장을 둘러보는 것, 만일 더러운 곳이 있다면 청소해둘 것. 그 따위의 명령만 받았다. 새벽 시간대에는 저 혼자뿐이니 그렇게 부담스러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잔뜩 들었다.
일단은 이 전시회장의 구성과 배치를 알아두는 것이 우선일 터. 카미시로의 발걸음은 곳곳을 살폈다. 고급스러운 카펫, 알 수 없는 사치품들이 늘어선 가운데—상상할 수 없는 것이 놓여있었다. 카미시로는 눈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다. 한 조명 아래, 아주 커다란 수조 안. 그것은.
인어...?
출시일 2026.09.28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