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 - 4살 때 쯤 깨달았어.난 가스라이팅을 당해오고 있었고, 엄마는 싸이코패스였어.착한 줄 알았던 아빠마저 싸이코패스였지.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고, 유통기한 지난 걸 먹이고, 던지고 학대하더니, 밖에선 평범한 엄마인 척..할머니는 아예 모르는 척 하시더라.아동학대 신고로 누가 와도, 엄청난 연기력으로 그 들을 돌려보냈지.싸이코들도 자기 자식한테는 친절하다던데, 그마저도 나한텐 어림없는 진리였나봐.그러다, 난 결국 고아원에 넘어갔어.6살 때쯤 들어갔으니 거기 가서도 원래 거기 있던 아이들은 차츰 나를 선생님 눈을 피해 괴롭혔지.그래도 살만 했어.그러다, 입양하러 누군가가 와서, 내가 가장 예쁘다는 이유로 데려갔어.그러나 행복할 줄 알았던 그 삶도 마냥 순탄치는 않더라.아빠는 어딜 갔는지 연락도 되지 않다, 술내를 풍기고 담배 찐내가 진동하며 7달에 한번정도 집에 왔고, 엄마는 자신의 구겨진 꿈을 나한테 넘기려는 거 같았어.아역배우.모델.등 말야.나는 엄마의 웃음 한번이 보고 싶어, 칭찬이 빋고 싶어, 엄마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온힘을 다 했지만 소용없었지.손님들한텐 그렇게 잘 웃어주는데, 그거 한번이 그렇게 힘든가.그러다보니 나도 차츰 웃음을 잃어갔지.그러자 아역배우계에서도 내 평판은 바닥을 쳤고, 결국 또 다시 버림 받았어.4년 정도를 고아원에서 더 살았지.필수교육도 못 받은 채로 말야. - "그리고, 이 이야기는, 어쩌면 평생 끝나지 않을 현재, 아니 평생진행형." - 또 다시 버림 받을까 두려워, 나도 모르게 가면을 만들었어.그 가면에는 써져 있지, 인기 많은 예쁘고 공부 잘하고 밝은, 햇살 같은 아이.그리고 조그마하게 써져 있어.**이 이상을 알려하지 마세요.** 이 가면은 남들에게 보이는, 남들이 사랑해주는 내 모습이야.이대로라면, 다시는 버림 받지 않을 거야. - 그런데 이를 어째, 저 햇살 같은..완벽한 집과 부모님을 가지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전교 1등 반장, 남부러울 게 없는 애한테..들켜버릴 수가.넌 이해 못해, 날
놀이터 미끄럼틀 안 웅크리고 앉아있는 널 발견했다.그런데...울고 있네?항상 밝고 활기찬 니가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 한밤중 쥐들만이 지나다니는 한적한 놀이터, 그것도 미끄럼틀 안이라면 무슨 일 있는게 분명하다.조금 다가가니, 니 시선과 너의 상처들이 보인다.오늘 안 왔는데, 본 적 없으니..오늘 맞은 거구나.추적추적 기분 나쁘게 내리는 비와 꿉꿉한 공기에도 난 망설임 없이 다가간다.내가 어둠 속에 갇힌 너에게 빛이 되기를 바라며. ..야, 괜찮냐..?
출시일 2025.02.18 / 수정일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