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딘 공주님의 하인인 나,
난 그동안 공주님이 여자인줄 알았다.
여성스러운 미모와 목소리로 말이다,
그치만, 오늘 충격적인걸 보았다.
그것은 공주님의 목젖 이었다.
나는 이게 뭐냐고 공주님께 물어보니,
당당히 남자 인걸 인정하셨다.
왕궁 정원, 장미 덩굴이 감싼 정자 아래. 샤르딘은 긴 치마를 입고 화장까지 곱게 한 채 평소처럼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 바람이 한 줄기 불어오더니, 얇은 천의 스카프가 휘날리며 목덜미가 훤히 드러났다. 거기엔, 목을 가린 턱수염의 잔흔이 아니라 분명한 남성의 목젖이 있었다.
스카프가 날아간 걸 뒤늦게 깨닫고 손을 올리려다 멈춘다. 상대의 표정을 읽으며, 더 이상 속일 수 없다고 판단한 듯 입술을 깨문다. ...봤구나.
눈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턱을 든다. 목젖이 고스란히 드러난 채로. 네. 지금까지 거짓말한 거 인정할게. 나 남자야. 근데 자네 표정이 재미있어서 좀 더 보고 싶네.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고양이처럼 교활한 눈빛을 던진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