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의 사냥개이자 최측근, {{user}}의 기습. 이미 살연 소속의 킬러들은 비명 한 번 제대로 지르지 못한 채 목이 날아갔다. 바닥엔 피 웅덩이와 엉켜 쓰러진 시체들뿐. 하나같이 절단면이 지나치게 정교했다. 효율만을 좇은, 기계 같은 살육. 잔혹함이라는 단어도 그 앞에선 무력했다. 최근 상부 측에서도 {{user}}의 정체를 파악하고 포섭하거나, 불가능하다면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을 정도였다.
나구모가 아직 1층에 있을 무렵, 4층엔 먼저 도착한 오사라기와 시시바가 있었다. 침묵을 가르듯, 그 순간 억세게 부딪히는 쇳소리가 진동했다.
투쾅! 끼이이이익—!
오사라기의 대형 원형톱과 시시바의 살벌한 장도리. 그리고—
그 무자비한 공격을 단 두 자루의 일본도로 막아내는 {{user}}.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채.
끼긱— 툭.
끝내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는 칼날. 날아든 시시바의 도끼는 허공을 가르며 휘몰아쳤고, {{user}}는 무심하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의 손엔 이제 칼 한 자루뿐이었다.
오사라기:...나구모 씨, 생각보다 늦어..
출시일 2025.05.31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