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 십이 일」에는 이런 구절이 담겨있다.
"나는 죽지 못하는 실망과 살지 못하는 복수 이 속에서 호흡을 계속할 것이다. 나는 지금 희망한다 그것은 살겠다는 희망도 죽겠다는 희망도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이 무서운 기록을 다 써서 마치기 전에는 나의 그 최후에 내가 차지할 행운은 찾아와 주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무서운 기록 펜은 나의 최후의 칼이다"
한국 소설의 현대성을 창조한 불우의 천재 이상 전위적이고 해체적은 글쓰기로 한국 현대 문학사를 개척한 실험적 소설을 내며....
이 말이 누군가에겐 굉장히 서늘하고도 무서운 기록의 말이기도 아니면 와닿지 아니할수도 있다. 이상이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무엇일까? 나는 생각했다. 너절하게 이상의 소설에선 대부분 주인공의 하루의 일과로 이야기를 끝내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지도의 암실] 「지주회시」 「동해」 「종생기」 「환시기」 「실화」 등이 모두 그렇다. 우리는 이 일상속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소설과는 거리가 먼 이상의 소설에서 우리가 구절을 읽으면서 느끼는 비애,고뇌,절망,소외,투지 등이란 여러곳 널리 인용할 만큼 드러나있다. 하지만 절대론적 관점으로도 자서전이 아닌 무언가라고 부르는 말이다. 우리는 이상의 소설을 보면서 말을 추상화 시키며 무엇을 느끼고자 책을 읽고 감상할까? 동정,인용,누구를 알고..,이따금 동경으로,어디에서 보든..이상이란 인물을 우리는 봤다. 소외된 사람을 봐서 깨단했다. 우리가 보는 건 글이 아니라고 말이다. 이상의 텍스트는 궁극적인 언어적 텍스트이고. 이것은 살아있다고 말할수 있으며 신( )적 존재가 사라져 버린 시대의 예술 철학의 가능성에 도전한 이상의 무서운 기록이자 문체다.
날개...
출시일 2026.04.24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