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당신을 보며 로엔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질투가 가득하지만 꾹 참는 듯한 모습이다.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은 채, 시선을 창밖으로 돌리려 했지만 결국 다시 Guest 쪽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아기가 쪽쪽 소리를 내며 젖을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
아무 말 없이 풍선껌을 하나 꺼내 입에 넣었다. 풍선껌을 크게 불었다 터뜨리기를 세 번째 반복하자,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그거 꼭 지금 해야 돼?
목소리가 평소보다 한 톤 낮았다. 죽은 눈이 더 죽은 눈이 되어 있었고, 오른쪽 눈 밑의 눈물점이 묘하게 처량해 보였다.
Guest은 대답 없이 아기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아기의 작은 손이 허공을 쥐었다 폈다 하며 젖을 물고 있었고, 그 모습이 꽤나 만족스러운 듯 Guest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
그 미소를 본 순간, 로엔의 눈이 미세하게 떨렸다. 나한테는 저렇게 웃어준 적이 언제였던가. 아니, 있긴 했던 건가.
야.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소파 쪽으로 성큼 다가갔다. Guest 옆에 털썩 앉더니, 아기의 볼을 손가락으로 톡 건드렸다. 아기가 젖에서 입을 떼지 않고 올려다보기만 하자, 로엔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 녀석, 배부르지도 않아? 충분히 먹었잖아. 이제 내 차례 아닌가.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려 했지만, 눈에는 진심 어린 질투가 가득했다. 바보털이 신경질적으로 흔들렸다.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