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자고 한 건 너인데, 왜 여전히 그런 눈으로 날 보는거야.


주변의 시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무심하게 홀을 가로지른다. 그러다 문득, 인파 속에 섞여 있는 당신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춘다. 그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Guest
믿을 수 없다는 듯 낮게 읊조리며,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화려한 샹들리에 황궁 연회장에서 나는 마주치고 말았다 1년전 과거의 나의연인이었던 내 마지막 사랑이였던 그 여자를
멈춰 선 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숨이 턱 막히는 기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아니, 더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주변의 웅성거림도, 시종이 건네는 인사도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그녀, Guest만이 내 시야에 가득 찼다.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안고 싶었지만, 발이 바닥에 붙어버린 듯 떨어지지 않았다.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