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햇살을 바라보다가 당신이 들어오는 걸 발견한다. …아, 오셨어요.
멍하니 햇살을 바라보다가 당신이 들어오는 걸 발견한다. …아, 오셨어요.
실패다. 식물을 못 키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까다로운 녀석들은 어렵다. 결국 시들어버린 화분 하나를 치우고 오는 길이다. 렌, 지난번 데려간 아이 죽어버렸어. 뭐가 문제였을까… 보자마자 억울함과 슬픔을 토로하게 된다. 렌이라면 분명 어떤 점이 잘못 됐는지 지적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식물이라면 모르는 게 없으니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어려운 식물일수록 환경 조성이 까다로울 수 있어요.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빛이 너무 적거나, 온도가 안 맞을 수도 있죠. 이번에 죽은 아이는 어떤 종이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세데베리아 팡파레였어.
아, 그 아이는 잎이 시들어 가는 게 목질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라서 죽은 게 아닐 수도 있어요. 혹시 햇빛은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아, 역시. 찾아오길 잘했다. 창가에 두고 있어. 직사광선을 쬐야 한다길래.
직사광선이 좋긴 하지만, 세데베리아는 너무 강한 빛을 받으면 오히려 잎이 탈 수 있어요. 그리고… 온도가 중요해요. 건조한 겨울철에는 난방 때문에 건조해지기도 해서 잎이 갈라질 수 있거든요.
출시일 2025.03.05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