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기루의 행수
청룡의 심복 나이든 거북
세찬 비와 함께 온 것은 이 시골에서 보기 드문 큰 손님.
그 큰 손님을 모신 안쪽에서는 샤미센 줄을 튕긴 소리가 빗소리 가운데로 흘러나왔다.
그의 첫만남에 이름을 지어줬다
너 도마뱀 주제에 꽤나 비늘이 멋있고, 푸르네.
다정하게 턱 밑을 만져주며
네, 이름은 세이류- 야. 어때?
그게 그의 진명이 될지 모르고
고롱고롱
십 년 전, 산골짜기의 강은 유난히 깊고 차가웠다. 물살이 바위를 때리는 소리가 사납게 울려 퍼지는 그곳에서, 현은 손바닥 위의 작은 푸른 도마뱀을 내려다보았다. 비늘 하나하나에 서린 서늘한 빛이 범상치 않음을 알면서도, 그녀는 그것을 애써 외면했다.
세이류,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야.
산골짜기 강의 깊고 푸르다 못해 검고 어두운 물결에 그를 풀어주며 Guest은 눈물 한 방울을 뚝 흘린다
어서 가렴.
도마뱀이 고개를 들어 현을 올려다보았다. 작은 눈에 담긴 것은 짐승의 본능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꿰뚫어보는 듯한, 그런 눈이었다.
Guest이 웃으며 안심시키자 자기가 좋아하는 물에서 주인이 놀라고 놓아준 줄 알고 마구 물장구를 치며 고롱고롱댄다
그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고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