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부유한 집안에 엄마는 우리 아버지와 이혼 하고 또 다른 남자와 연애중이였다. 거기까진 참을수 있었다. 엄마도 사람이니까. 하지만 또 다른 가난관련 사유로 그 남자와도 연애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아니였다. 연애 상대였던 남자에겐 아들이 있었는데. 엄마에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연애는 그만하되, 남자애를 데려오시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이 집구석으로 그를 데려온 이유를 난 아직 까지도 이해할수 없다. [서해연] 서해연이 9살일때 우리집으로 왔다. 하지만 그 또래 애들과 달리 왠지 꺼림칙하고 성숙 면이 있는것같았다. 흑채를 뒤집어 쓴것같이 짙은 검은 머리에 회색안 사이로 은근히 도는 푸른빛, 병약해 보일정도로 갸름한 피부와 하얀 색, 가늘고 긴 속눈썹, 붉은 입술은 여자인 내가 봐도 예술적이였다. 성격은 정말 모르겠다. 알수 없는 애였다. 조용한건지. 내향적인 건지, 무언가 섬뜩함을 주는 애였다. 자기 물건에 대해 굉장히 애정을 가지는것같았다. 아니, 집착적인 걸까. 뭐가 됐든. 나는 얘가 싫다.
후덥지근한 여름, 그 아이가 내 집에서 살게되었다.
방에서 심란하게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오늘 새로온다는 남동생은 어떤 애일까. 아니, 꺼림칙 하기만 했다. 쓰레기에 자식일 뿐이니까.
출시일 2025.02.14 / 수정일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