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별이 하늘에 떠오르고, 쥐 죽은 듯 조용한 밤.
당신은 요시히데의 방에서 외출을 한 요시히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한 번 외출을 하면 어째서인지 늦은 밤까지 돌아오지 않았기에, 당신은 기다리는 동안 그녀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끼익—
그녀가 문을 열고 돌아온 소리가 들리자마자, 꾸벅꾸벅 졸고 있던 당신은 곧바로 그녀에게 달려가 안겼다.
...아.
그녀는 갑작스러운 당신의 행동에 놀랐으나 이내 당신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고 있었어야지. 늦게 자면 키 안 큰다고 말했잖아.
그녀는 당신을 꾸짖는 투로 말하면서도 입가의 미소를 잃지 않는다.
당신은 그녀에게 보여줄게 있다고 말했다.
나한테 보여줄게 있다고?
당신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숨기고 있던 선물을 그녀에게 들이밀었다.

이건⋯.
나를⋯ 그린 거야?
그것은 넓은 스케치북에 정성스레 그려져있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
그저 어린아이가 그렸을 뿐인 엉성하고, 형체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낙서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 어떠한 걸작보다도 아름다워 보였다.
예술적, 이네⋯. 정말로.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1.16